“고위험 바이러스는 5명 중 1명꼴”…WHO “예방 활동에 더 많은 남성 동참해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15세 이상 남성이 3명 중 1명 이상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성들을 상대로 한 감염 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WHO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남성 HPV 감염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랜싯에 실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남성 3명 중 1명 이상이 HPV에 감염돼 있으며 100가지가 넘는 HPV 가운데 고위험 또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HPV에 감염된 남성은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HPV 감염을 막아주는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여성들에게 보급률이 높다. 우리나라도 여성 청소년 대상 무료 접종 등 정책적으로 백신 보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반면 남성의 백신 접종률이 전 세계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WHO는 보고 있다.
WHO는 “전 세계에서 매년 34만명 이상의 여성이 HPV와 관련된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며 남성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HPV로 인한 암 발병 사례가 6만9천400여건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국은 HPV 감염을 막고 관련 질병의 발병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남성을 동참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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