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앞두고 사회 문제화…처벌 강화 법안 발의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를 앞두고 현지에서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람권을 비싼 값에 되팔려는 목적으로 노인에게 새벽부터 줄을 세워 표를 확보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24일(현지시간) 폴랴 지 상파울루와 G1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오는 11월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표 예매가 대중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주와 이번 주에 차례로 진행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예컨대 온라인의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불법 구매 정황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오프라인 매표소에서도 석연치 않은 표 구매 행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1 등은 일부 노인이 겨울철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이른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 줄을 선 사례도 있는데, 이는 암표상으로부터 일종의 ‘외주’ 의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위프트 공연 표에는 이미 몇 배나 웃돈이 붙었다고 한다.
공연의 엄청난 인기를 고려할 때 재판매 관람권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 4월 스위프트 미국 콘서트 표 가격은 1장당 49∼449달러(6만4천원∼59만원)에 사전 판매가 이뤄졌는데,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수만 달러로 치솟은 바 있다.
브라질 경찰은 규정보다 많은 콘서트 관람권을 손에 넣거나 매표소 인근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 등으로 30여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또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콘서트 표를 파는 것처럼 속인 뒤 돈만 가로챈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모니 마르케토 브라질 상파울루 하원 의원은 최근 암표상에 대한 최대 형량을 현재의 징역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한편, 표 가격의 10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