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악화에 비상…상파울루주 2주간 최고수준 봉쇄

상파울루 시내 거리

상파울루주 정부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일 0시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최고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봉쇄가 강화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일 0시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최고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앙 도리아 주지사는 상파울루시를 포함해 전 지역에서 전날 하루 사망자가 4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가 늘어나면서 공공·민간 병원에서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약국과 슈퍼마켓, 주유소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상가와 음식점, 술집 영업은 배달 외에는 금지되고 심야 시간대 주민 이동도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은 유지하기로 했다.

상파울루주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세를 보여 봉쇄 조치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의 주 정부 보건국장들은 지난 1일 공개서한을 통해 공공의료 체계의 완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국장들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증가로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8개 주에서 병원 중환자실의 병상 점유율이 85%를 넘는다면서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시행과 각급 학교의 등교 수업과 종교 행사 중단 등을 촉구했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64만6천926명, 누적 사망자는 25만7천361명이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상파울루주의 누적 확진자는 205만여 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6만 명을 넘었다.

브라질의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274명으로 나왔다.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41일째 계속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경고했다.

임페리얼칼리지가 산출하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1.13으로 나왔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때 0.68까지 내려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1.0을 넘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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