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구해주세요” 이 말에 ‘뒤집힌 차를’ 혼자 들어 올린 美 경찰

경찰 어깨의 보디캠에 현장 모습 담겨

과거에도 위험에서 인명 구한 우수 경찰

미국 차량 전복 현장
미국 차량 전복 현장

아이가 울부짖으며 엄마를 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의 한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뒤집힌 차량을 혼자 들어 올려 위험에 처한 운전자를 구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미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늦은 오후 버지니아주에 있는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소속 경찰 존 홀트는

순찰 중 인근에서 차량 한대가 뒤집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두 자녀는 탈출에 성공했으나,

운전자는 차량의 개폐식 지붕인 선루프에 끼여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보안관 사무소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보디캠 영상을 보면,

홀트가 사고 차량으로 급하게 뛰어가자, 한 아이가 차량에서 운전자인 엄마를 구조하다 뛰어오며 울부짖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 아이는 계속 울면서 “엄마가 숨을 못 쉬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엄마가 차에 끼었어요. 제가 빼낼 수가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다른 작은 아이는 여전히 차 안에서 엄마를 꺼내려고 안간힘을 쓰다 홀트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왔다.

 혼자서 뒤집힌 차량 들어 올린 홀트
혼자서 뒤집힌 차량 들어 올린 홀트

홀트(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월 우수 경찰 상패를 들고 가족, 동료들과 포즈를 취했다.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영상은 홀트가 차량을 들어 올리느라 어깨에 찬 카메라에는 주위의 어두운 장면만 찍혔다.

그러나 그의 영상엔 홀트와 운전자 가족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홀트가 8초가량 힘겨운 소리를 내며 차량을 들어 올리자, 이를 지켜보던 소녀는 “엄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외쳤고,
이어 성인 여성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포착됐다.

홀트는 “다친 머리는 괜찮냐”며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보안관 사무소는 “순전히 홀트 자신의 의지였으며, 운전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여성이 머리를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높이까지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직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눈물 난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어 기쁘다”, “자랑스럽다. 영웅적인 행동이다”,

“이런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홀트는 이전에도 불이 난 건물에서 두 명을 용감하게 구조해낸 공을 인정받아 우수경찰상을 받았다.

 미국 차량 전복 현장
미국 차량 전복 현장

아이들이 차 안에서 울부짖으며 엄마를 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글로스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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