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중화권 유명 가수 코코 리(李玟)가 별세했다. 향년 48세.
6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리의 언니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전날 끝내 숨졌다.
리의 언니는 동생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우울증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몇 달간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고, 디즈니 ‘뮬란’의 중국어 버전에서 주인공 뮬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는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올랐다.
중화권 가수 최초로 1996년 소니뮤직과 계약했고, 아카데미 시상식(2001년)에서 노래를 부른 최초의 중화권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 10월 캐나다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리의 언니는 “코코는 국제 음악계에서 중국 가수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자 쉬지 않고 일했고 중국인들을 빛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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