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축제서도 인명사고…다리 붕괴로 140명 숨져
[앵커]
인도의 축제에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다리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강에 빠진 건데, 어린이들을 포함해 1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물에 빠진 사람들이 무너진 다리 끝을 붙잡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한 건 현지시간 30일 오후 6시 40분쯤.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불과 몇 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습니다.
다리 위에는 인도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500여 명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실종자도 많아 수색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다왈리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놀러 왔습니다. 과부하로 다리가 무너지면서 아이들이 넘어졌어요.”
인도에선 매년 10월과 11월 디왈리 등 여러 축제가 열립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축제 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히는데 이번 인파도 축제를 즐기기 위해 다리로 몰려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다리는 약 150명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데 다리를 관광할 수 있는 티켓이 약 675장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80년에 개통해 7개월간 보수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장했는데, 사고 발생 전날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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