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2대 중 1대 회항” 정황에 생존 가능성 제기했다 번복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에서 추락한 가운데 친(親)바그너 소셜미디어 채널이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비행기 추락 사고로 프리고진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자신의 입장을 전할 때 자주 이용하던 채널로, 바그너그룹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다만, 실제로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 문제 전문가인 키어 자일스도 AP에 “프리고진의 일정을 숨기기 위해 여러 인물이 그의 이름을 사용했다”며 “새로운 동영상에 프리고진이 등장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존은 러시아 당국의 발표 이후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추락 시점에 바그너그룹의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다면서, 비행기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비행기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프리고진이 어디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그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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