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다쳐 병원 이송…현장 추모공간에 꽃다발 놓이고 티셔츠 걸려
미국 뉴저지주(州) 한 해변에서 급작스러운 낙뢰에 맞은 10대 인명구조원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저지주 버클리 타운십 화이트샌 즈비치에서 번개가 내리쳐
근무 중이던 인명구조원 키스 핀토(19)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낙뢰로 인명구조원 3명, 해수욕객 4명 등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낙뢰를 맞아 잠시 의식을 잃었던 해수욕객 크리스틴 게일리-글렌(51)은 “(번개가) 마치 폭탄 같았다”면서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흐느끼면서 망루 쪽으로 뛰어갔으며, 망루 부근에서는 다른 인명구조원이 핀토의 흉부를 거듭 누르며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옆으로 쓰러진 이 망루 앞에 꽃다발 여러 개가 놓이고, 티셔츠 여러 벌이 망루 계단에 걸리는 등 핀토가 사망한 곳에 추모공간이 조성됐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핀토를 추모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핀토는 육상 선수 출신으로 지난 4년간 인명구조원으로 일해왔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핀토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페이지가 개설돼 현재까지 5천만원가량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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