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코로나 유출설’ 中우한연구소에 자금지원 공식중단

실험실 유출설 검증할 연구문서 등 비공개가 사유

2014∼2020년 18억원 수령…야당 “뒤늦은 조치” 비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대한 자금 지원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지난 17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미국 연방정부의 자원 지원을 전면적으로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HHS 대변인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요청한 연구 문서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IH를 포함한 미국 연방정부는 2014년부터 우한바이러연구소에 140만 달러(약 18억원)를 지원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한 2020년 7월까지도 지원을 계속받았다.

NIH가 미국의 환경·의료 관련 비정부단체인 에코헬스 얼라이언스(EcoHealth Alliance)에 지원한 연구자금 중 일부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다시 흘러간 사실도 HHS의 감사결과 드러났다.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실험 과정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2021년 초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공개된 미국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중국 내 실험실에서 빠져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정확한 기원을 밝히지는 못했다.

미국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이 늦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터무니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이 한참 늦었고 증거와 사실에 따른 조치를 이제야 한 데 대해 칭찬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공화당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가설에 민주당보다 크게 무게를 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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