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배상기금 설치…피해신고 100건 넘어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성범죄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엡스타인의 유산 중 일부로 운영되는 피해자 배상기금에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기금 측은 총 3천만 달러(한화 약 325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기금 측은 피해 신고를 내년 3월까지 접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신고자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당시 엡스타인은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45년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엡스타인이 남긴 재산은 6억 달러(약 6천500억 원)에 달한다.
엡스타인의 자살로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유산 관리인은 지난 7월 피해를 본 여성들을 위한 기금을 만들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유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감형 협상을 벌여 13개월만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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