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시신을 물과 알칼리 용액으로 분해하는 수분해장이 올해 안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1뉴스는 수분해장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혁명적인 이 장례법은 화장의 대안으로 등장해 매우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영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분해장은 시신을 물 95%와 알칼리 용액 5%로 채워진 금속 통 안에 넣어 4~5시간 열과 압력을 가하면 살과 근육이 용해되고 뼈만 남게 되는데 이 뼈를 분쇄해 유족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뉴질랜드의 수분해장 회사 ‘워터크리메이션 아오테아로아’ 창업자 데비 리처즈는 이날 방송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새 장례법을 뉴질랜드에 들여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건부와 법적인 문제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분해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주민들이 처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이 이미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리처즈 씨는 “다른 나라들이 수분해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유럽을 방문중”이라며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벌써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들이 과거에 족장이나 중요한 사람의 시신을 뜨거운 온천물에 놔두었다가 1년 뒤에 뼈만 건져 처리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해주고 있다며 “벌써 수요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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