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공동묘지 ‘백인 전용’ 조항 바꿔

루이지애나 공동묘지가 ‘백인 전용’ 계약 조항을 바꿔 화젭니다.

1950년 설립된 오크린스프링스공동묘지(Oaklin Springs Cemetery)의 매장 계약엔 ‘백인 전용’이라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공동묘지는 2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백인’이라는 단어를 제거했습니다.

공동묘지 이사장인 H. 크레이그 비제나는 “한 친구로부터 우리 묘지에 인종차별적 조항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나는 절망했으며, 동시에 이를 고쳐야 함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 조항은 흑인 경찰 대럴 세미엔(55세)의 사망 이후 바뀌게 됐습니다.

대럴은 리브스경찰서에서 경찰로 15년 근무했습니다.

대럴 부부는 7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16년 동안 72명 자녀의 양부모였습니다.

대럴은 6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지난 12월 15일 재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대럴은 간병을 위해 집으로 보내졌고, 그의 가족은 대럴이 사망할 때까지 24시간 그를 보살폈습니다.

대럴의 부인 칼라 세미엔은 “그는 가족, 자녀와 삶을 사랑했다”며 “그는 우리의 세계, 우리는 그의 세계였다”고 밝혔습니다.

대럴은 사망 전 본인의 묘지로 집, 직장과 가까운 오크린스프링스공동묘지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대럴의 가족은 그의 사망 후 대럴이 선택한 묘지가 ‘백인 전용’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칼라는 “모든 아이들이 화가 나 울었다”며 “깜짝 놀랐다. 내가 듣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칼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대럴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서 공유했으며, 이 이야기는 전국적인 관심을 얻어 묘지의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칼라는 “대럴은 사망 후에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부당함이 있다면 목소리를 내라.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RK뉴스 박세나입니다.

 

대럴 세미엔의 유가족/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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