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 청소년 대상 임상시험서 96% 예방효과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향후 몇 달 동안 새로운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방셀 CEO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려스러운 새 변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남반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향후 6개월 동안 더 많은 변이가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백신 부스터 샷(효능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모더나가 자사에서 개발한 부스터샷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처음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우수한 면역 효과를 보였다는 시험 결과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모더나는 전날 4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 결과 부스터샷을 추가로 접종하면
1∼2차 백신 접종만 마친 사람보다 거의 2배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예비 임상시험 결과다.
또한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96%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3천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안전상의 우려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작년 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는
이달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정식사용 승인을 위한 성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1분기 순이익 12억2천100만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의 250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