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공습했다고 친이란 반군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가 보도했다.
사나에서는 공습 폭음이 연달아서 들렸고 사나 국제공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군 전투기 공습으로 사나 국제공항이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티는 이 공항을 무기와 대원들을 이동시키는데 사용하고 테러 목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인프라와 터널 건설에 사용하는 사나 북쪽의 시멘트 공장과 사나 인근의 여러 발전소도 표적 공습했다며 “후티의 경제와 군사력 증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이날 앞서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사나 국제공항 지도를 첨부하며 “대피하지 않고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소개령을 내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는 후티가 장악한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에 2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포탄 50발을 투하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후티가 지난 4일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해 4명이 부상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이스라엘이 후티를 직접 타격한 것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6번째이며 올해 1월 이후론 약 4개월 만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호데이다 항구 공습 장면과 이스라엘에서 약 2천㎞ 떨어진 곳에서 공습 중 공중 급유 장면을 담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