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2월 24일이면 전쟁 발발 1주년을 맞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이 미국과 독일 등이 최신예 탱크를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새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국과 독일 등이 그동안 꺼려오던 탱크 제공을 잇따라 공표하고 나서 우방국들 사이의 균열을 차단하고 단합을 이뤄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맞대응하게 됨으로써 확전이냐 아니면 종전을 앞당기느냐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25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아브라함스 엠원 탱크 31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아브라함스 탱크 제공으로 우방국들이 다시 단합해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미 관리는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현재 미군들이 가동하고 있는 아브라함스 탱크를 이른 시일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 이 아니라 새로 군수업체에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수개월에 걸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측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에게 탱크 운용과 정비 등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간 앞서 독일은 레오파드 2 탱크 1개 대대 14대를 1차로 우크라이나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2차로 1개 대대를 추가로 보낼 것으로 밝혀 모두 2개 대대 28대의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 이나에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독일의 공표에 맞춰 유럽 지역에서는 폴란드가 가장 먼저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를 독일의 허락을 받아 우크라이나에게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핀란드와 네덜란드, 스페인도 우크라이나에게 탱크 제공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를 주문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자국에게 인도될 탱크들을 우크라이나에게 먼저 보낼 수 있다고 양보의사를 밝혔다
독일제 레오파드 2 탱크를 운용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모두 13개국이며 2000대에 달하고 있다
영국은 자체 생산하고 있는 챌린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게 보낼 용의를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봄철 대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선 탱크 300대, 장갑차량 600대를 신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미국과 독일 등은 그동안 확전을 우려하고 국내 정치적 논란 때문에 최신예 탱크 제공을 꺼려왔고 지난주 독일 람스타인 미공군기지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의견 분열상까지 노출해왔으나 독일과 미국의 잇따른 탱크 제공 발표로 단합을 이뤄 러시아의 침략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