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의 ‘코로나 블루’ 고백…”작년 가벼운 우울증 겪어”

미셸 오바마 여사의 2019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경미한 우울증을 앓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오바마 여사는 최근 대중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심경을 소상히 회고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그에 따른 전국적 시위 등 종합적인 요인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오바마 여사는 “흑인 남성이 경찰 손에 계속 죽어났다”라면서 “조지 플로이드가 나오는 8분짜리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는데, 격리 상태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내가 앓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필요가 있었다”라면서 “사람들은 대개 정신적으로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고, 물속에선 발로 열심히 헤엄치면서도 수면 위로는 그렇지 않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미국 국민에게 정신건강에 대해 더 솔직히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건 이해할 만한 일”이라면서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서 최근 벌어진 충격, 트라우마, 격변을 계속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여사는 지난해 여름 자신이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약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처음 고백했다.

그는 당시 “뭔가가 걱정되거나 마음이 무거워져 한밤중에 깨곤 한다”라면서 “하루 중 운동을 꼭 하려고 해도, 코로나19로 격리된 요즘 기분이 너무 처질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사태로 정신건강이 악화한 이는 오바마 여사뿐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을 상대로 진행해 지난해 8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약 41%가 코로나19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 약 3분의 1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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