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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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골드더비는 1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더비는 영화 전문 기자와 자체 편집자, 사이트 회원 등 8천여명의 예측 결과를 종합해 오스카상 23개 부문 후보에 오를 예상 작품과 감독, 배우 등을 추려냈다. 아카데미는 오는 15일 후보를 발표한다.
오스카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는 ‘미나리’를 포함해 ‘노매드랜드’,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프라미싱 영 우먼’,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더 파더’,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사운드 오브 메탈’이 예측됐다.
또 감독상 후보로는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데이비드 핀처(‘맹크’), 에런 소킨(‘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에메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감독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골드더비는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고, 주연인 한국계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언론들도 ‘미나리’가 오스카상 주요 부문 후보에 무난히 지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미나리’를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편집, 음악상 등 7개 부문 후보로 꼽았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 등 6개 부문 후보로 ‘미나리’를 지목했다.
여기다 LAT는 ‘미나리’에서 막내아들 역할을 연기한 앨런 김이 남우조연상 깜짝 후보로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SA 투데이는 미나리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윤여정이 “‘신스틸러’로서 ‘미나리’에 대한 (팬들의) 사랑 물결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과 조연 윤여정 등 출연진이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골드더비는 여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 최종 수상자로 각각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과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즈먼을 꼽았다.
골드더비는 또 ‘노매드랜드’가 ‘미나리’ 등 다른 경쟁 작품을 제치고 작품상과 감독상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