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힘’ 美 확진·사망 1월의 5분의1로…젊은층 접종이 과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약국 체인 CVS 앞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E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백신의 효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다고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660여명으로 올해 1월 중순의 약 3천400명에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약 넉 달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미국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뒤 이 수치가 가장 높았던 지난 1월 8일의 25만1천여명과 견주면

역시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에선 3월 하순부터 하루 신규 감염자가

7만∼8만명 선으로 올라가며 재확산 조짐을 보여

보건 당국자들을 긴장하게 하기도 했지만 4월 중순 이후로는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아시시 자 학장은 “백신 접종의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며

특히 초기 우선 접종 대상이 됐던 고령층 인구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65세 이상 인구의 82.8%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차례 맞았고, 69.7%는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젊은이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일이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달 퀴니피액대학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미국인의 27%는 여전히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35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35%로 올라갔다.

자 학장은 “이 팬데믹이 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젊은이들과 백신 미(未)접종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있기에는 위험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지로 떠올랐다가 회복 중인 미시간주에서도

어느 때보다 많은 젊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 당국자들과 주(州) 지도자들도 젊은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가 일부 보건 규제를 강화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젊고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들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에 나타나고 있다”며

적극 나서 백신을 맞으라고 당부했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16∼35세의 주민이 백신을 맞으면

1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3일에는 관리들이 소셜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젊은 층을 겨냥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 학장은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성인의 70% 이상이 백신을 맞으면 마침내 정상과 비슷한 것을 보게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집단면역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저기서 작은 발병 사태를 보게 되겠지만 삶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 학장은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대규모 발병 사태가 터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더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규모 집회, 실내 콘서트, 실외 야구 경기 등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의 리처드 베서 박사는 “이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정말로 분열이 있다”며

“사람들은 비슷한 신념을 가진 사람과 어울려 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베서 박사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에서는 계속해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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