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지난해 ‘종이’ 세금보고 처리 늦어져 연쇄 정체
IRS, 업무량 폭증에 민원 전화도 안받아…전체 7%만 통화
5일 CBS 뉴스는 IRS의 민원처리기관인 전국납세자보호국(NTA) 자료를 인용해 “2020 세금보고를 한 납세자 가운데 환급 대상자 약 2900만명의 환급금이 ‘지급 유예(Holding)’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IRS 오피스가 폐쇄되면서 전자보고가 아닌 ‘종이서류’를 통해 우편으로 접수된 2019 세금보고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올해 처리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이같은 환급 지연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납세자의 세금보고 후 3주 이내에 대부분의 환급금을 지급해온 IRS는 최근 공고를 통해 “경기부양 현금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받은 사람이나 근로소득공제(EITC)와 추가 자녀세액공제(ACTC)를 위한 소득 확인이 필요한 사람들은 환급이 평소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22일 연방 재무부 세무행정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IRS는 전국의 납세자지원센터 가운데 일부를 아직도 열지 않고 있어 민원 처리도 크게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IRS에 전화를 건 민원인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11분 더 긴 18분 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RS는 홈페이지의 “Where’s My Refund?” 메뉴(링크)를 통해 환급금 지급 여부를 확인해주고 있지만 언제 환급금이 지불될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편 NTA의 에린 콜린스는 대변인은 콜린스 대변인은 “IRS의 납세자 전화 문의는 올해 택스 시즌에 300% 증가했지만 IRS 직원들은 전체 문의 전화화의 약 7%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소셜미디어에는 아직 환급을 받지 못한 납세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CBS 뉴스는 “미국인 4명 중 3명이 세금 환급을 받고 있으며, 평균 환급액은 3660달러에 달한다”면서 “많은 가정의 경우 이는 1년 중 가장 큰 소득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