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뜯으려고 마약사건 용의자를 고문하다가 숨지게 해 무기징역을 받은 태국 ‘부패 경찰’의 500억원대 재산이 몰수됩니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당국은 용의자를 고문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티띠산 우타나폰(39) 전 나콘사완 경찰서장의 13억5천만밧(501억원) 규모 미신고 재산을 몰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는데요.
국가반부패위원회는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받은 소득과 그의 재산이 맞지 않는다”며 “‘비정상적인 부’를 정부가 압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관들은 티띠산 전 서장이 방콕 호화저택에 살면서 5천400만밧(20억원)짜리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비롯한 최고급 외제차 42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태국 경찰서장 월급은 4만7천밧(174만원) 수준입니다.
티띠산은 지난해 8월 나콘사완 경찰서에서 20대 마약 용의자를 고문했는데요.
손이 묶인 용의자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겹겹이 씌우고 질식시키며 협박했고, 발버둥 치던 용의자는 쓰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장면이 담긴 경찰서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익 제보’로 공개돼 태국 사회에 파문이 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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