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드론 쏟아붓는 러…명중률 3배로 높아져

러시아가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 공습을 대폭 늘리면서 명중률도 이전의 3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우크라이나 공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6월 러시아가 쏜 드론의 약 15%가 방공망을 뚫었다. 1∼3월의 5%보다 높을 뿐 아니라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최고치다.

야시르 아탈란 CSIS 연구원은 “발사 규모가 커지면서 방공 시스템이 포화돼 명중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한때 드론 공격에서 우위였던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개량 생산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게란(제라늄)’으로 명명해 사용하고 있다. 터보 엔진으로 급강하 시 최고 시속 800㎞ 속도가 나는 게란-3가 최근 키이우 공격에 사용된다고 한다.

아탈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악화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동시다발 공격 전술, 고고도 비행 드론으로 (러시아의 공습이) 더 효과적으로 됐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드론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시스템 전파방해, 기관총, 대공포 사용 등으로 맞서고 있다. 또한 요격 드론 생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전문가 올렉산드르 마트비옌코는 새로운 요격 드론이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려면 최고 고도 6㎞, 최고 시속 200㎞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드론과 함께 순항, 탄도미사일을 섞어 공습에 쓰고 있는데 이 역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미사일 요격에 쓰이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은 공급 불확실성이 있고 워낙 고가라 우크라이나로선 더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독일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지난 2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드론 최대 2천대를 동시에 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당 2천∼4천 유로(320만∼650만원) 수준의 드론 대응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국 공군에서 중장까지 지낸 앤드루 터너는 “공격과 그에 대한 방어책, 또 그에 대한 방어책이 끊임없이 진화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선 이런 일이 14일마다 엄청난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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