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대교, 수중 폭발물로 공격”…러, 통행 일시중단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BU는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이날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천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SBU는 민간인 사상자 없이 작전을 수행했으며 교각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작전은 바실 말류크 SBU 국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크림대교의 차량 통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폭발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소속 요원을 체포했으며 이 요원이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9㎞ 길이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건설됐으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육상 보급로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합리적 표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도 크림대교를 공습했으나 완전히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이 세 번째 주요공격 시도다.

이날 작전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에 대한 기습 드론 공격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지 이틀만이다.

이 작전으로 러시아가 보유한 전략 순항 미사일 투발 수단의 34%, 총 70억 달러(약 9조7천억원)어치를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는 주장했다. 이 작전 역시 말류크 국장이 총괄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을 벌였지만 휴전 조건 등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약 1시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양측은 포로 및 전사자 교환에만 합의했다.

러시아도 협상이 끝나자마자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러시아군이 북동부 수미 도심에 로켓 여러 발을 발사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우크라이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전날 밤에서 이날 오전 사이 수미 외에 오데사,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 드론 117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민간인에 대한 고의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 유럽의 러시아 압박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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