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구 폭발, 최고지도자 연계 재단 소유 컨테이너서 시작”

최근 이란 남부 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의 진원지가 결국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집무실이 감독하는 자선재단 소유의 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일 낮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이 항에서 발생한 폭발이 항구의 시나 터미널 바로 옆에서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폭발로 해당 시설과 인근에 쌓여있던 컨테이너들을 산산조각이 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폭발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나 항만 및 해양 서비스 개발회사(SPMCO) 터미널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측이 감독하는 ‘보냐드 모스타자판’ 산하에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재단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정적 탄압을 돕고 측근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또 재단 고위 인사들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해외 작전을 관장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보니아드 모스타자판은 2008년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재무부는 2020년 재단의 자산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 재단은 SPMCO를 통해 광업, 철도, 에너지, 철강, 해운 분야에서 이익을 얻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혁명수비대와 연관 있었으며, 현 대표인 호세인 데흐안은 혁명수비대의 장성이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군사 고문이기도 하다.

이란 당국은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미사일 고체연료 제조에 쓰이는 과염소산나트륨이 폭발 원인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지만, 이란 국방부는 “해당 항구를 통한 미사일 연료 수입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란 내무부도 지난달 28일 사고 원인은 ‘부주의와 과실’이라며 항구 측이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AP는 폭발 직전 감시카메라 영상에 붉은 구름이 보였다며, 이는 2020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와 같이 질산암모늄에 불타면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화학반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런던대 화학과 안드레아 셀라 교수는 AP에 붉은 연기는 과염소산암모늄이나 질산암모늄을 연소할 때 생기는 이산화질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사일 연료 수송 관련 보도를 고려하면, 이는 과염소산암모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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