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한 유럽 외교관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가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는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공인 외교단을 표적으로 고의로 실탄 사격한 극악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현장에 있던 한 외교관은 “제닌 난민캠프의 파괴 현장을 보기 위해 캠프 경계를 방문하던 중 반복되는 총소리가 들려 모두 차에 올라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대표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했다”며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군인들이 이들을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날 총격에 대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등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임시 휴전에 돌입한 이후 무장단체 소탕을 명분으로 서안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왔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이 떠난 제닌 난민캠프를 점령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제닌에서 약 1만6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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