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호데이다항에 있는 후티 테러 정권의 군사시설을 타격하고 해체했다”며 항구 기반시설 재건에 사용된 공병 차량, 연료 용기, 이스라엘군에 대한 군사활동에 동원된 해군 함정, 인근 수역의 선박 등이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항구는 이란 정권에서 무기를 이전받는 데 쓰였으며 후티는 이를 이스라엘과 그 동맹을 상대로 테러를 감행하는 데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티는 이 해역(홍해)을 무력행사의 목적으로 악용했으며 오가는 배들과 세계 해상 무역에 테러를 저질러왔다”며 “이스라엘군은 후티가 이스라엘 민간을 상대로 공격을 반복하는 것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습에 전투기가 아닌 무인기(드론)만 동원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자국 영토에서 약 1천800㎞ 떨어진 예멘을 공습할 때마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함께 투입했으나 드론만으로 공격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예멘의 운명은 테헤란(이란)과 같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후티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이스라엘 수호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계속 행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후티를 공습한 것은 이달 7일 이후 2주 만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후티가 장악한 항구와 라스카나티브 발전소 등을 공격했고 후티는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6기를 쏘며 반격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명분으로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