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인구 밀집지역…당국 “낙뢰로 파이프라인 파열된 듯”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밀집 지역에 있는 연료 저장고에서 3일(현지시간) 밤 큰 화재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0명이 화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재가 발생한 연료 저장고는 노스 자카르타의 도타나 메라 지역의 인구 밀집 지역 근방에 있으며, 불은 인근 주택으로도 번져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2명이 포함됐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52대의 소방차와 260여 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해 화마와 싸웠다고 현지 소방 당국이 밝혔다.
화재 현장 영상은 검은 연기와 붉은 불꽃이 현장의 하늘을 가득 채우고 수많은 사람이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당국은 “화재로 폭발이 여러 번 일어났고, 주택가로 불이 빠르게 번졌다”면서 인근 주민들이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페르타미나 관리자인 에코 크리스티아완은 예비 조사 결과 폭우가 내리는 동안 낙뢰 가능성으로 파이프라인이 파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화재로 인한 연료 공급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인도네시아 육군참모총장은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 중 일부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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