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에 지도자들이 회담할 때까지 휴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제안하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그런 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지도자들의 회담은 자신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포함된 4자 정상회담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현재의 대표단 수준에서 러시아와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전쟁 포로 교환이 이번 주말에 일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을 벌였으나 휴전 등 핵심 쟁점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16일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전쟁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만 합의하는 데 그쳤다.
이에 1·2차 협상을 중재한 튀르키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백악관도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지만 크렘린궁은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