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11·17세 소년이 아시아계 노인 폭행

전역 증오범죄 급증…주요 15개 도시 1분기 증오범죄 동기 대비 169%↑

뉴욕 코리아타운에서 열린 증오 범죄 규탄 집회
뉴욕 코리아타운에서 열린 증오 범죄 규탄 집회

북 캘리포니아에서 동양계 노인을 폭행한 1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샌 리앤드로 경찰은 거리를 산책 중이던 80세 노인을 기습 폭행하고 절도한 혐의로 11세와 17세 청소년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11세 소년은 오클랜드에서 도난당한 자동차를 운전중이었다.

피해 노인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가해자의 인종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범죄와 인종 문제의 연관성도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 3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을 비롯해 미국에서는 최근 증오 범죄가 급증,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 차별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15개 주요 도시에서 증오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3건이었던 증오 범죄가 올해는 42건으로 223% 늘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증오 범죄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가 하면, 연방 상원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처리하는 등 제도적 개선책 모색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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