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지역이 확산 주도…추수감사절 연휴 맞아 여행객도 팬데믹 전 수준 회복할듯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다시 확산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전보다 30% 증가한 9만3천196명이었던 것으로 20일 집계했다.
전날인 18일에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만4천669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이틀 연속 9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7월로 접어들며 ‘델타 변이’에 따른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재확산이 시작됐다. 그러다가 9월 13일 하루 평균 확진자 17만5천여명으로 4차 재확산의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10월 하순부터는 7만명 선을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지난 13일 8만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입원 환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9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3% 늘어난 4만9천126명이었다.
다만 하루 평균 사망자는 여전히 2주 전보다 6% 감소한 1천134명으로 아직 증가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지난여름 4차 확산 때 남부가 진앙이 됐다면 이번에는 날씨가 추운 중서부의 북부와 북동부 지역이 확산을 이끌고 있다.
미시간·미네소타주가 인구당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배출하고 있다. 연방정부에선 미네소타주에 의료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뉴햄프셔·뉴멕시코·버몬트주 등 비교적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주도 확진자 증가를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겨울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명에 달하고 하루 최대 4천400명이 숨지는 등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겪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겨울에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