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 오랭에서 장애인 등이 머무는 휴양시설에 9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발생한 화재로 최소 9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장애인 지원 단체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대한 빈젠아임 소재 휴양시설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께 불이 났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빈젠아임에 있는 이 시설에는 총 28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AFP, AP 통신 등이 전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중이층과 2층에 머물고 있던 나머지 11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건물 안에 갇혔다.
이들 중 10명은 장애를 가진 성인이었고, 1명은 자선단체 직원이었다고 프랑스3 방송이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불이 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이들은 지적 장애를 가진 성인들로 빈젠아임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낭시에서 왔다.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화염이 강력해 500㎡ 건물 중 300㎡가 파괴됐다고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비극을 맞은 희생자들, 부상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끔찍한” 화재가 발생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엑스(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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