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하마스, 히틀러의 유대인 증오 관념 반복학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한 대원 시신에서 과거 나치 독일을 이끌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하마스 대원 시신 위에 히틀러의 ‘나의 투쟁'(Mein Kampf) 사본 한 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며칠 전 한 민가의 어린이 방을 하마스의 군사작전 기지로 전용하던 장소에서 해당 시신과 히틀러 자서전 사본을 찾았으며, 책은 아랍어로 쓰여있었다고 헤르조그 대통령은 전했다.
1925년 초판이 발행된 ‘나의 투쟁’은 유대인과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 그리고 독일 민족 ‘아리아인’이 우월하다는 주장 등 히틀러의 생각을 담고 있다.
한편 헤르조그 대통령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IDF의 공세로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국제인도법상 규정을 정확히 준수하며 활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찌감치 주민들에게 그들의 집이 테러 기지가 되었음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는 동맹국의 말에 귀 기울이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ost Views: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