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이행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탓에 휴전 합의와 관련한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점령군(이스라엘)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도록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압델라티프 알카누아 대변인도 로이터 통신에 “남은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되도록 할 가장 좋은 방법은 점령군이 중재국의 지지 속에 체결된 합의를 지키고 휴전 2단계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당장 돌려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끝장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백악관은 전날 가자지구 휴전 연장과 관련해 하마스와 직접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 이미 만료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이 기간에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막고 하마스에 휴전 연장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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