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버거킹 ‘빅잭’, 맥도날드 ‘빅맥’과 3년 상표권 분쟁서 승리

“빅잭이 빅맥보다 25% 크다” 광고는 소비자법 위반 판단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맥도날드와 호주에서 3년 넘게 벌인 상표권 분쟁 끝에 승리했다.

16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버거킹의 호주 브랜드인 헝그리 잭스가 내놓은 햄버거 ‘빅잭’이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맥도날드 측 주장을 기각했다.

스티븐 벌리 판사는 “빅잭과 빅맥이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지는 않다”며 “맥도날드는 헝그리 잭스의 부당한 상표 사용으로 자사의 상표권이 침해된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이 빅잭과 빅맥을 혼동할 것이고 이에 따라 맥도날드의 수익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헝그리 잭스는 맥도날드와 헝그리 잭스가 서로 다른 별개의 매장이기 때문에 고객이 두 햄버거를 혼동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날 법원은 헝그리 잭스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법원은 헝그리 잭스의 광고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헝그리 잭스는 맥도날드가 상표권을 가지고 소송을 제기하자 “호주인들이 빅잭을 미국 햄버거와 혼동한다고 주장하지만, 빅잭은 호주산 쇠고기가 25% 더 많이 들어가서 분명히 더 크다”는 TV 광고를 했다.

그러자 맥도날드는 빅잭이 빅맥보다 25% 더 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헝그리 잭스가 소비자들을 속인다는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전문가들을 통해 브리즈번과 멜버른을 돌아다니며 50개 이상의 빅잭과 빅맥의 무게를 측정했고, 그 결과 빅잭에 쇠고기가 25% 더 많이 들어간다는 광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벌리 판사는 “빅잭 소고기 패티의 평균 중량은 빅맥보다 15% 이상 크지 않다”며 “헝그리 잭스는 호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판결로 인해 헝그리 잭스가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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