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미 당국 “민병대 4일 의사당 공격, 민주당 의원 제거 시도 첩보“
의회경찰 “민병대 의사당 침범 음모 정보 입수”…하원도 4일 업무 않기로
큐어넌 음모론자들 예전 대통령 취임식날인 3월 4일에 트럼프 복귀설 퍼틀여 과거의 대통령 취임식 날이었던 3월 4일에 맞춰 워싱턴 의사당을 민병대들이 습격하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초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큐어넌 음모론자들은 3월 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것이라는 설을 널리 퍼트려왔는데 일부 과격단체들이 의사당 습격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연방 의사당 앞을 지키는 주방위군과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정권교체가 이뤄진지 40여일 만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정치폭력 우려 때문에 다시한번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연방 의회 경찰, FBI, 국토안보부 등 보안당국은 일부 민병대들이 3월 4일 연방의사당을 습격하려 기도 할 위험이 있다면서 비상령을 발동하고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각 지역 사법당국에 내려보낸 블러틴을 통해 “3월 4일에 맞춰 의사당 공격을 모의하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경고했다. 이들 과격단체들은 의사당 습격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을 제거하겠다는 위협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연방 당국은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워싱턴 디씨에서는 일부 민병대 과격분자들이 무장까지 하고 몰려와 1월 6일에 못지 않은 연방의사당 점거와 난입을 시도할 가능성에 초비상이 걸렸다
의회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부 과격분자들이 의사당과 연방의원들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있다는 첩보를 매우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 경찰은 “우리는 이미 철책과 같은 보안조치들을 엎그레이드해 놓고 있으며 경찰인력도 증강했다“며 어떠한 공격이나 테러 위협에도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3월 4일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후 1933년까지 거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을 가진 날 이다. 최고 보안 Q 등급을 가진 익명의 전직 정보요원에서 비롯된 큐어넌(QAnon)으로 불리는 극우 음모론자 들은 이번 3월 4일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에 취임하고 백악관에 복귀할 것이라는 음모론을 널리 퍼트려 왔다. 이날에 맞춰 워싱턴 연방의사당에 난입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까지 해칠 것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어서 연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민병대들은 총기로 무장까지 하고 몰려들어 내부 테러, 폭력사태를 일으킬 수 있어 긴장이 고조 되고 있다.
보안당국은 민병대로 보이는 극우 과격단체원들이 워싱턴 디씨안으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항공기 와 열차 등 장거리 여행수단 부터 차단하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워싱턴 연방의사당과 백악관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해 무기를 소지한 과격단체원들을 포착해 내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