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매몰’ 印터널붕괴 구조 난항…9일째 잔해 속 고립

가는 관 넣어 산소·음식·물 공급…사람 기어나올 ‘대형 관’ 투입은 실패

지난 12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 터널 붕괴로 인부 41명이 내부에 갇힌 가운데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9일째인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 구조대는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 지역 고속도로 터널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잔해 안쪽에 갇힌 인부들은 아직 구출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12일 오전 6∼7시께 건설 중인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했다. 터널 입구에서 2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구조팀은 직경 15cm의 두 번째 관을 투입하는 작업도 벌여 60m 길이로 추정되는 잔해 구간의 42m 지점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도 고립 지점까지 도달하면 음식 등을 전달하는 통로로 사용된다.

구조팀은 두 번째 관 구축이 완료되면 이 관을 통해 광섬유 연결장치를 만들고 휴대전화도 넣어줘 인부들이 가족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조팀은 또 사고 직후부터 직경 80cm 이상인 철제관을 잔해 속으로 수평으로 투입하는 드릴 작업도 진행했다. 갇힌 인부들이 그 관을 통해 빠져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17일 단단한 물질에 부딪혀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이 방법은 포기하고 대안 모색에 나섰다.

구조팀은 터널 윗부분인 산꼭대기에서 수직으로 구출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가 장비 도착을 기다리는 구조팀은 이르면 21일부터 관련 작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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