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셀-조인트벤처 “양해각서 체결 예정”

로이터 보도…”궁극적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할 수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미국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두 회사가 20일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포드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이자,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해 조인트벤처를 만든 뒤 오하이오·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다.

이 소송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이 미 조지아주(州)에 건설 중이던 배터리셀 공장은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건설 중인 이 공장 옆에 제2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제2 공장은 2023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설립에 26억달러(약 2조9천400억원)를 투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18일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합의를 중재한

미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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