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 미국 대통령 거부권 저지 위한 활동 도 넘어”

LG에너지솔루션 – SK이노베이션 소송 미국ITC 판정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은 16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최종 승리한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무책임하고 도를 넘어선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 발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인수 가능성 보도 등을 거론하며 “이는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자 소송 목적이 SK를 미국 시장에서 축출하고 LG의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데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 기업 사업 방해를 위해 미국 정부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는 것을 미국 사회도 잘 알고 있고 거부감만 증폭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친환경 정책의 파트너여야 할 ‘K 배터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가 협상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응해서는 “LG가 동의하면 협상 경과를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로 인해 LG에 피해가 있다면 델라웨어 연방법원 등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서 충분히 구제될 수 있다”며 “미국, 특히 (SK 공장이 있는) 조지아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극단적 결정을 하기보다는 미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고 분쟁의 당사자들만이 법정에서 법률적 이해관계를 정리하는 합리적인 길을 갈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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