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출석해 “밀레니얼은 1년에 3번, 윗세대는 1년에 1번 칭찬”
“‘젊은 직원들 인정 원한다’ 조사 근거한 연사 발언 옮긴것”
호주의 치안총수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직원은 상사의 칭찬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스 커쇼 호주 연방경찰청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캐나다·미국 경찰관들과 함께 치안 콘퍼런스에 갔던 일을 이야기하다 “여담이지만, 우리는 젊은 세대인 Z세대는 상관으로부터 일주일에 세 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다음 세대(밀레니얼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는 1년에 칭찬 세 번만 있으면 되고, 제 세대는 1년에 한 번만 있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호주 연방경찰청은 이날 “경찰청장이 세대별로 필요한 칭찬의 수준이 다르다고 믿는다는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치안 포럼에서 나온 정보를 언급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커쇼 청장이 본인 생각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치안 포럼에서 들은 이야기를 언급한 것뿐이라는 취지다.
실제로 이 ‘세대론’은 지난 21∼23일 시드니에서 열린 치안 포럼에 연사로 초청된 사회 연구자 마이클 매퀸에게서 나온 말이었다.
맥퀸은 CNN에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올해 2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 1만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 따르면 가장 젊은 세대의 노동자 40%가량이 일주일에 몇 차례씩은 인사 관리자에게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이 결과는 ‘인정 욕구’라든지 참가상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 인정은 직원들에게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준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런 조사 결과와 다른 결론을 내린 연구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2021년 발표된 한 논문은 “직장에서 일반인의 눈에 ‘세대 차이’로 관찰되는 것은 실제로는 세대 차이를 가장한 연령·경력 단계 효과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2020년 전미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노동자에게 ‘베이비부머’, ‘밀레니얼’ 등 세대 딱지를 붙여 분류하고 무작정 세대별 욕구와 행위를 규정하는 것은 적절한 인력 관리에 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