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전투 오래 대비…지상전 어렵고 고된 여정될 수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격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잠재적인 갈등 격화 가능성에 우려한다”며 “사실상 우리는 역내 미군 및 미국인에 대한 공격의 심각한 격화 가능성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력 추가 배치는 이번 갈등을 확대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또 다른 메시지”라며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권리를 지니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밤 오스틴 장관은 중동 지역 갈등 고조에 대비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시작하고 병력 증파 준비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다만 이들 추가 배치된 자산이 이스라엘 방위에 직접적으로 가담할지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선 “시가전은 극도로 어려우며 속도가 매우 느리다”면서 “하마스가 건설한 지하 터널과 그들이 오랜 시간 싸움을 준비했다는 사실 때문에 한층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지상전에 부정적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매우 고된 여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전투시에는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며, 이스라엘 카운터 파트에도 국제법에 따른 민간인 보호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전쟁의 지향점에 대해선 “하마스는 테러 단체이며,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양립을 전제로 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며 “역내 불안정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