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재미동포 최돈미(59) 시인이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됐다.
29일 미주한국일보와 맥아더재단 홈페이지(www.macfound.org)에 따르면
최 시인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성과 통찰력을 가진 인재 24명과 함께 펠로십 수상자로 뽑혔다.
이 재단은 1981년부터 매년 펠로십을 선정해
62만5천 달러(7억4천만원)의 무상 지원금을 5년에 걸쳐 조건 없이 지급한다.
미국에서는 노벨상만큼이나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최 시인은 펠로십 제정이래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선정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며 시를 쓰고 국내 여성 시인이 쓴 시를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비전향 장기수와 부친의 이야기 등을 담은 시집 ‘DMZ 콜로니'(DMZ Colony)로
지난해 ‘제71회 전미도서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권위가 있는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 루시엔스트릭 번역상도 받았다.
최근 구겐하임 펠로십에도 선정된 그는 ‘모닝 뉴스는 흥미롭다’, ‘자그마한 선언문’, ‘전쟁이 일어나자마자’ 등의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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