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겪은 탄자니아 이번엔 홍수…최소 57명 사망

아프리카 동부 가뭄 끝 폭우 피해 이어져

 

2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만야라주 하낭 지역 카테시 마을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57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날 조기 귀국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은 “이번 재난으로 지금까지 57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대통령은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하낭 지역 카테시 마을의 주택 100여 채가 산사태로 매몰됐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북쪽 케냐와 소말리아에서는 각각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고 에티오피아에서도 50명 안팎이 숨졌다. 홍수에 따른 이재민도 수만 명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올해 7월 시작된 엘니뇨 현상이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자극해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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