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결과 감염 발생 ‘제로’…”청소년 감염 예방 아주 효과적”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배런은 25일(현지시간) 모더나가
내달 초 미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각국의 의약품 감독기관에 12~17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18세 이상에만 긴급 사용이 허가돼 있다.
모더나는 12~17세 청소년 3천73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시험 대상 중에서는 단 한 명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플라시보(위약) 접종 군에서는 4건의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처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는 최근 12세 이상으로 승인 대상이 확대됐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백신 투여 연령이 낮아질 경우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학교 정상화 조치를 발표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올가을 새 학년도부터 온라인 수업을 폐지하고 학생들이 일주일에 5일 모두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도록 결정했다.
한편 모더나와 화이자는 미국에서 11세 이하 아동을 상대로도 백신 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