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백악관 ‘1 천만 도스 수주일후, 5천만 도스는 생산해야 가능‘
미국 ‘국내 사용 않고 재고없는 백신 나누기 약속‘ 압력 피하기 술수
미국이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6000만 도스를 다른 나라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수주일후에나 1000만 도스를 나눌 수 있고 5000만도스는 그 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밝혀 지도국의 역할에는 훨씬 못미친다는 비판과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나친 백신 독점으로 비판받아온 미국이 남는 백신을 다른 나라와 나누는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내에서 제조하고 있으나 사용하지는 않고 있는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6000만 도스를 다른 나라들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FDA(미 식품의약국)에서 안전검사를 마치는 대로 타국으로 이 백신을 보낼 것으로 밝혔다
미국이 다른 나라로 보내기로 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개발한 것으로 미국내 에서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제조돼 왔으나 미국내에선 FDA 긴급사용 허가가 나지 않아 사용 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은 이미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400만 도스를 이웃인 캐나다와 멕시코로 보낸바 있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긴급 사용을 승인받아 접종해왔으며 한번 맞는 존슨앤존슨 백신은 700만도스를 접종하고 900만도스를 배포한 상황에서 혈전 부작용 의문으로 일시 중단시켰다가 23일부터 재개시키고 있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해도 6월말까지 각 3억도스 씩 6억도스나 이른바 싹쓸이 하는 바람에 다른 나라의 접종을 가로 막고 있다는 비판을 사왔는데 인도의 감염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자 백신나누기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의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나누기는 실제로는 수주일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국제적인 압력과 비판을 피하기 위한 술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지금 당장 다른 나라에 보낼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은 하나도 없다“면서 6000만 도스 가운데 1000만도스는 수주일후에나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000만 도스는 앞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 제조해야 할 물량이어서 그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젠 사키 대변인은 시사했다
이미 미국내에서는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제조가 일시 중지돼 있는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지적했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제조해온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제조과정에서 오염문제가 발생해 10월부터 1월 사이에 제조된 백신 수백만 도스를 폐기한 후 제조를 중지당하고 있다
이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뿐만 아니라 존슨앤존슨 백신도 제조과정에서 오염돼 1500만도스나 폐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