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신규실업수당 청구 73만건으로 11만여건 감소
각종 실업수당 받는 실직자는 1900만명으로 다시 늘어
미 전역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3만건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은 1900만명으로 다시 늘어나 아직도 불안한 고용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진정으로 미국경제가 급반등하더라도 고용회복이 가장 느리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 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의 파파이스 식당에 걸린 채용 공고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고용시장도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속도는 느린 것으로 보인다.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갖가지 실업수당을 실제로 받고 있는 실직자들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73만건으로 전주보다 11만 1000건 줄어들었다고 연방 노동부가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가 백신접종의 시작후 크게 진정되면서 경제활동도 활성화돼 신규실업수당 청구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감에는 다소 이상요소들이 들어있어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전주에 청구건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가 지난주에는 급락했는데 이는 사기신청 시도로 드러나 1회성으로 꼽히고 있다.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선 8만 9500건 신청돼 5만건이나 급감했고 뉴욕에서는 4만 8500건으로 8500건 줄어들었으며 텍사스에선 3만 5500건으로 7500건 감소했다. 플로리다에선 5500건 줄어든 1만 6000건이, 조지아에선 1500건 감소한 2만 5000건이 신청됐다. 하지만 연방차원의 실업수당이 재개되면서 실제 각종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은 다시 늘고 있다
2월 6일 현재 각종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직자들은 1904만 3000명으로 전주보다 70만 1000명이나 대거 늘어났다. 실업보험으로 지급하고 있는 주별 레귤러 실업수당의 경우 493만 5000명으로 전주보다 6만 9000명 줄었다. 레귤러 신청자격이 없는 자영업자, 임시직 들이 받는 연방차원의 실업수당 PUA 수령자들은 16만 7000 명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751만 9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6개월이상 장기 실직자들이 추가로 지급받는 연방차원의 연장실업수당 PEUC는 506만 6000명 으로 한꺼번에 100만명 이상 급증했다
의회 통과가 임박해진 바이든 미국구조계획 법안이 시행되면 3월 15일부터 주당 400달러로 100달러 오르고 8월 29일까지 지급될 예정이어서 연방차원의 실업수당 수령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