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폭탄을 갖고 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생방송 중 수류탄과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생방송 중인 TV 방송국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한 것은 9일(현지시간) 오후.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괴한들은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방송 진행자와 스태프 등에게 총구를 겨누고 카메라를 향해 수류탄을 내보였습니다.
에콰도르 군과 경찰은 현장에 급파돼 진압 작전을 펼쳤고, 관련자 13명을 체포했습니다.
에콰도르에서는 8일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 탈옥을 계기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관 여러 명이 피랍되고 수감자 탈옥이 이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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