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고위장교 3명 체포…작년 5월 하르키우 방어실패 책임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 일부를 러시아군에 내준 상황을 두고 직무 태만 등의 책임을 물어 군 고위 장교 3명을 체포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고위 군 관계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장교 3명이 하르키우 방어 과정에서 직무에 태만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3명 가운데 대령급 장교 1명은 전장을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도 받는다.

러시아군은 작년 5월 하르키우 지역에서 진격을 거듭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를 주도로 삼은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는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등 여러 개의 마을을 러시아군에 내줘야 했다.

당시 러시아가 하르키우 인근 국경지대에서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어전략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우크라이나 국내는 물론 서방 정보당국에서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특수정찰부대 사령관 드니 야로슬라프스키는 당시 BBC와 인터뷰에서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하며 “하르키우에는 1차 방어선조차 없었다. 러시아군이 그냥 걸어들어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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