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중해에서 21일(현지시간) 2천년 된 고대 유물이 인양됐다고 관광유물부가 밝혔다.
dpa·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이날 북부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 아부키르만 해역에서 크레인으로 약 2천년 전 유물 4점을 끌어올렸다.
이날 인양된 유물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기원전 30)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와 다리가 없는 2.17m의 화강암 조각상 등이 포함됐으며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수중에서 유물을 회수한 첫 사례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관광유물부는 이 유물이 발견된 해저 유적지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로마제국 시대의 중심지였던 고대 도시 카노푸스와 헤라클레이온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셰리프 파티 관광유물부 장관은 “수중에는 많은 유물이 있지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특정 소재 유물만 인양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침수 유산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과 여행담, 전설 등을 통해서만 알려지던 이 두 도시는 지난 1999년 나일강과 지중해가 만나는 아부키르만의 해저에서 프랑스 발굴팀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헤라클레이온은 기원전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알렉산드리아를 발견할 때까지 이집트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