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산불로 4명 부상·주민 600여명 대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4명이 다쳤다고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언론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사르데냐섬에서 5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가장 큰 산불이 덮친 동북부 포사다와 시니스콜라에선 주민과 관광객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펜션 투숙객 한 명이 폭발한 가스통에 맞아 다쳤고, 78세 여성이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23세 남성은 연기를 흡입해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관 1명도 화마와 싸우다 무릎을 다쳤다.

화염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백 ㏊(헥타르·1㏊=1만㎡)의 산림이 불에 탄 가운데 사르데냐섬의 명소인 홍학 군락지도 피해를 보았다.

이탈리아반도 서쪽에 있는 사르데냐섬은 면적 2만4천㎢에 인구 약 160만명으로 시칠리아섬(2만5천700㎢)에 이어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시칠리아와 마찬가지로 섬 전체가 이탈리아 한 개 주(州)로 분류된다.

최근 시칠리아섬에서도 대형 산불로 인해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사르데냐섬 산불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시칠리아섬과 마찬가지로 방화를 의심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솔리나스 사르데냐섬 주지사는 “이번 산불이 방화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방화범에겐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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