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선 출마하겠다” 트윗 올렸다가 삭제
장기 집권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79) 우간다 대통령의 아들이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37년간 우간다를 통치한 아버지의 교체를 위한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 무호오지 카이네루가바(49) 대통령 특별고문은 전날 오후 늦게 “우간다와 세계 젊은이들의 이름으로, 우리 위대한 혁명의 이름으로 나는 2026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노인들은 우리를 다스릴 만큼 다스렸고 지배할 만큼 지배했다”며 “우리 세대가 빛날 때가 됐다”는 내용의 전날 올린 트윗이 아직 남아 있다.
작년 10월에는 뜬금없이 ‘2주 이내에 이웃 나라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함락시킬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맡고 있던 지상군 사령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무세비니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차기 출마 권유에도 2026년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는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을 거쳐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5년 7월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12월 대통령 나이 상·하한 규정을 없애는 등 장기 집권을 위해 2차례 헌법을 뜯어고쳐 안팎으로 비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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