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염 경로 차단…대규모 발병·인명 손실 막아야”
서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치명적인 마르부르크병 사례가 8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 박사는 성명에서 “새로운 확진 사례는 전염 경로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잠재적인 대규모 발병과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적도기니에서는 지난달 13일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확인된 이래 지금까지 20명이 이 병으로 숨졌다.
최근에는 지난 21일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총 8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최대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는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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